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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2024년 11월 16일 진행됐던 Open Source Conference에 다녀왔던 이야기를 진행해볼까합니다 ㅎㅎ
저는 예전부터 오픈소스에 대한 파릇파릇한 꿈이 있었습니다. 바로 오픈소스 컨트리뷰터가 되는 것이죠!!!!
비록 지금.. 2025년에도 오픈소스 컨트리뷰터가 되지는 못했지만, 얼른 취업하고 도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오픈소스 관련된 행사가 열린다길래 기쁜 마음으로 신청했습니다.
송도 살면서 인천 스타트업 파크는 한 번도 안가봤는데 이번 컨퍼런스 덕분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ㅎㅎ
정말 다양한 분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같은 오픈소스 뉴비를 위한 내용도 있었고, 고수의 오픈소스 개발 이야기, 토스의 오픈소스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오프닝으로 이 컨퍼런스를 주최한 분이 오픈소스 문화를 더 확장시키고자 이러한 컨퍼런스를 열게되었다는 말을 해주셨습니다. 그 이후로 여러가지 강연들이 이어졌습니다.
정말 신기한 내용의 연속이었는데요!!! 특히 저는 깃헙 리드미에 S가 달려있는걸 살면서 처음 봤습니다. 잔디가 빼곡하다못해 아주 빛났습니다. 그것도 수년간 걸쳐서요..!! 대단하신 분이라 생각했습니다. 해외 기업에서 개발자로 일하는데 원격으로 한국에서 작업하는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네요! 나중에 정말 나중에 제가 더 개발을 잘하게 된다면 저도 해외 기업에 취업해서 한국에서 일하고 싶습니다...ㅎㅎㅎ
그 분께서 강연하신 내용을 조금이나마 정리해봤는데 이 분은 오픈소스 생태계 전반에 대해서 강연해주셨습니다.
오픈소스 메커니즘: 오픈소스 생태계 전반에 대해
오픈소스 생태계에는 다양한 참여자들이 존재한다. 먼저 메인테이너(MainTainer)나 주 기여자와 같이 핵심적으로 프로젝트를 유지·관리하는 사람이 있고, 그 외에 소비자 또는 2차 기여자처럼 프로젝트를 활용하면서 피드백을 주거나 문서 기여 등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외에도 오픈소스를 지켜보는 잠재적 소비자들도 생태계의 중요한 일부다. 오픈소스는 이들 모두의 유기적인 상호작용으로 살아 움직인다.
처음 기여를 시작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벽은 ‘공개 공포증’이다. 누구에게나 첫 기여는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완벽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코드 자체의 완성도보다, 그것이 생태계에 어떤 도움이 되는가이다. 전 세계 개발자들과의 협업은 실력 향상뿐 아니라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귀중한 경험을 제공한다.
첫 기여는 아주 소소한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픈소스를 사용하면서 발견한 오류를 GitHub Issue에 남기거나, 자신이 사용한 경험을 블로그에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기여가 된다. 이처럼 ‘2차 기여자’로서의 활동은 개발자들이 자연스럽게 커뮤니티와 연결되는 관문이 된다.
메인테이너가 되기 위한 여정은 더 깊은 이해와 책임감을 요구한다. 코드를 공개적으로 공유한다는 건 단순히 파일을 올리는 문제가 아니라, 다른 개발자들의 평가나 날카로운 피드백을 감내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코드 투명성’에 익숙해지고, 더 나은 개발자가 될 수 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도 생명주기가 있다. 설계(Design), 개발(Development), 준비(Preparation), 배포(Release)의 단계를 거치며 성장한다. 특히 설계 단계는 문제 정의, 아이디어 탐색, 의존성 조사, 인터페이스 설계 등을 포함하며, 개발보다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도 한다. 개발 단계에서는 API의 외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의존성 전이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준비 단계에서는 문서화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API 주석을 구체화하고, 잘못된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설계자의 의도를 명확히 전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마지막 배포 단계에서는 보안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단 11줄의 코드가 삭제되어 수많은 서비스가 먹통이 된 ‘left-pad 사건’은 배포의 민감성과 책임감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공식 패키지 저장소의 신뢰성을 활용하고, 커뮤니티의 피드백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오픈소스를 높이 평가하는 기업은 특히 B2B 영역에서 두드러진다. Developer Relations, Developer Advocate와 같은 직무를 통해 오픈소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SDK나 샘플 프로젝트를 오픈하는 데 투자한다. 사내 프로젝트에서 가장 작은 컴포넌트를 추출하여 라이브러리로 만들고, 외부에 공개하는 것만으로도 오픈소스 기여는 시작될 수 있다. 직접 만든 오픈소스를 제품 내부에서 사용하는 순간, 개발자는 생산자이자 소비자가 되어 더욱 깊이 있는 생태계 참여가 가능해진다.
오픈소스는 단순한 기술 공유를 넘어, 협력과 성장의 문화다. 그 문은 생각보다 쉽게 열려 있고, 누구나 첫 기여자가 될 수 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시작하는 그 ‘한 줄’이다.
그 다음 기억에 남는건 토스의 오픈소스 이야기였습니다! 토스를 정말 애용하는 사용자로서, 토스에 언젠가 입사해서 개처럼 일해보고 싶은 개발자로서 재밌는 이야기였습니다.
토스 오픈소스 이야기: 이 중 하나는 터지겠지
많은 기업들이 오픈소스를 하는 이유로 채용, 브랜딩, 있어빌리티를 들지만, 토스의 접근 방식은 조금 다르다. 오히려 “아무것도 없으니까 오픈소스를 한다”는 실용적이고 본질적인 동기로 출발했다. 처음에는 “있어보이기 위해”, “언젠가는 하고 싶어서”, 혹은 단순히 FEConf 발표를 위해 시작했지만, 그 과정에서 더 큰 의미와 재미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오픈소스를 발표하기까지는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는 것을 넘어서, 문서화, 리팩토링, 코드 정리 등 ‘꽃단장’ 과정이 필요하다. 잘 만들수록 오히려 공개가 어려워지고, 공개 이후에도 가지각색의 피드백과 PR 요청, 커뮤니케이션 부담 등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한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버그 픽스, 최적화, 문서 개선, 새로운 기능 추가 등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프로젝트가 발전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결국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오픈소스에서는 “사공이 많으면 배가 더 멋진 산으로 간다”는 말로 바뀐다.
특히 es-toolkit 프로젝트에서는 혼자서는 절대 구현할 수 없었을 변화들이 외부 기여자들을 통해 실현됐다. 문서 자동화, 데모 사이트, 다국어 번역, 오타 수정 등 커뮤니티 기반의 성장 사례는 오픈소스의 힘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토스가 배운 것은 명확하다.
- 완성되지 않은 코드라도 먼저 공개하면 뜨거운 반응을 얻을 수 있다.
- 반응이 오면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도와주기 시작한다.
- 혼자 힘으로는 힘든 완성 작업도 순식간에 이루어진다.
- 그 과정은 무척 재밌다.
- 결과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를 훨씬 넘어서는 성취를 얻게 된다.
오픈소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관심 = 가치 × 홍보 × 운이라는 공식도 소개했다. 즉, 라이브러리가 얼마나 직관적으로 가치가 드러나는지, 얼마나 있어 보이는지, 정확한 영어로 쓰여 있는지 등이 중요하다. 개발자들이 자주 찾는 경로(예: Reddit, Twitter, Best of JS)에서 발견되도록 하는 홍보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가 만든 것이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다.
토스의 경험에 따르면, 잘 될 것이라 생각했던 프로젝트가 예상보다 반응이 없었고, 반대로 시험 삼아 올린 프로젝트가 뜨거운 반응을 얻는 경우도 많았다. 예측은 어렵지만, 중요한 건 시도해보는 것이다. 꾸준히 올라가는 프로젝트도 있고(suspensive), 회사 안에서 개인이 운영하던 프로젝트를 오픈소스화하며 개발자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Q&A에서 회사 일과 오픈소스를 병행하는 데 있어 리더들과의 협의, 조직 내 플랫폼팀의 오픈소스 활용 전략, 다른 동료들의 니즈 충족 등이 핵심이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왜 개인이 아니라 회사 이름으로 했는가?“라는 질문에는, 회사의 브랜드를 통해 더 많은 기여와 영향력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suspensive 같은 경우도 개인 프로젝트에서 회사 오픈소스로 전환한 후 더 큰 관심을 받았다.
이 두 강연이외에도 정말 퀄리티 높은 강연들이 이어졌고, 인상깊게 들었습니다!
오픈소스를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서 하나의 메서드부터 한 줄씩 뜯어보는 방법도 알 수 있었고, 개발/유지보수 하면서 얻게되는 인사이트가 어떤 것이 있는 건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식탁보 프로젝트를 진행하신 개발자님의 기술적인 챌린지도 흥미로웠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오픈소스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어떻게 하면 오픈소스 컨트리뷰터가 될 수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취업하고 나면 꼭!!!! 사이드 프로젝트로 오픈소스를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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