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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달이 지나서야 후기를 작성할 시간이 났네요..ㅜ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지금까지 열심히 했던 일을 기록하는 두 번째 시간입니다. IT 행사 관련한 내용이 하나의 사건이다보니 작성하기 수월해요. 그래서 행사 관련 얘기를 먼저 다 적고 그 다음에 프로젝트,, 대회,, 이야기도 기록해보겠습니다.

 

https://www.coupang.jobs/kr/life-at-coupang/coupang-news/%EC%84%9C%EC%9A%B8%EC%97%90-%EC%83%81%EB%A5%99%ED%95%9C-%EA%B8%80%EB%A1%9C%EB%B2%8C-%ED%95%B4%EC%BB%A4%ED%86%A4-%ED%95%B5%EC%84%9C%EC%9A%B8-hackseoul-2024/

 

서울에 상륙한 글로벌 해커톤, ‘핵서울(hackseoul) 2024’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감각, 혼자서는 만들어낼 수 없는 거대한 영향력, 가장 뛰어난 사람들과 일하며 배우는 즐거움. 모두 쿠팡에서 수많은 임직원분들이 일하는 이유입니다. 쿠팡은 커머스의

www.coupang.jobs



참여동기

 잠실에 위치한 쿠팡 본사에서 열리는 Hack Seoul해커톤에 참여했다. 학기 중에는 밤을 새야한다는 부담감때문에 해커톤에 참여하지 못했다. 여름방학 마무리로 해커톤에 참여하면 뜻깊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 이번 HackSeoul 해커톤에 참여했다. 솔직히. 그냥 재밌어보여서 참여했다. 첫 해커톤이 재밌었다보니 그런 도파민 터지는 경험을 다시 하고 싶었다. 학과 동기 프론트엔드 개발자 지망생 한 명과, 동기 지인 프론트엔드 개발자 한 분, 그리고 겜구 프로젝트를 함께한 기획자 한 분과 함께했다. 총 4명이서 해커톤에 참여했다. 

해커톤 인증샷


아이스브레이킹 & 강연

 진행자가 나와서 해커톤 시작을 알리고, 아이스브레이킹이 시작되었다. 해커톤 시작 전, 해커톤 정보와 빙고가 함께 있는 종이를 건네 받았다. 해당 빙고를 전부 채우고 앞에 제출하면 끝나는 방식이었다. 조금 신기했던 점은, 세 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모든 칸을 다 채워야한다는 점이었다. 빙고를 채우는 방식은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빙고 칸 문구에 해당하는 사람을 찾아서 이름을 적는 방식이다. 해커톤에는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 물론 70%가 한국인이었지만, 해커톤에서 다른 나라 사람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교환학생때 배웠던 영어회화가 다행히도 쓸모가 있었다.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빙고 이후에는 강연이 시작됐다. 쿠팡의 대만 이커머스 진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다. 강연은 쿠팡에 계신 개발자님께서 직접 해주셨다. 쿠팡은 Q-commerce를 빠르게 실행하고, 6주 안에 대만에 런칭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법률적 사항부터 고객 패턴 분석, 물류 처리 앱과 라이더 앱 개발까지 다양한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했다고 한다.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쿠팡 이츠에서 이미 사용하던 앱들을 거의 그대로 재사용해 시스템을 간소화했다는 점이었다. 무엇을 더할지보다 ‘무엇을 뺄지’가 더 중요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10분에서 30분 내에 배송이 가능하도록 필요한 요소만 남겼다고 했다.

 실제 서비스에서 발생했던 문제들도 다양했다고 한다. 특정 시간대에 주문이 몰리면서 배송이 지연되는 상황, 라이더가 길을 헤매는 상황, 물건이 많아 한 번에 배송이 어려운 상황, 그리고 물류센터에서 픽업 과정이 매끄럽지 않은 상황들이 대표적이었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제일 어려웠던 점은 원격으로 진행했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원격으로 피드백을 진행하고, 현지 문제를 실시간으로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시간 투자를 많이 했다고 한다.

 

 대만에 비슷한 기업이 없었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쿠팡이 잘하는건 retail이기 때문에 쿠팡이 잘하는것에 집중했다고 했다. 실제로 한국에서도 11번가, 옥션, G마켓 등 이미 잘하는 기업은 많았다. 

 

 강의를 들으면서 어디에 집중할 지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다. 성공적인 개발자는 우선순위를 잘 설정하고, 성장에 필요한 실패를 겁내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이미 자리 잡은 경쟁자가 있더라도 우리가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강점을 살려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음을 배웠다. 


본격적인 해커톤

 점심을 먹고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밥이 아주 맛있었다. 도시락을 받았는데 퀄리티가 좋은 도시락이었다. 제일 신기했던 점은 스타벅스 커피를 정수기처럼 내려 받아 마실 수 있다는 점이었다. 난 스타벅스 커피가 저런 방식으로 나오는지 처음 알았다. 커피도 맛있었다. 개발은 홀에서 진행됐는데, 우리 팀은 그 곳이 너무 답답해서 밥 먹었던 휴게실같은 공간에서 개발했다. 한강을 보면서 개발하는데 비가 왔다. 내가 언제 이런 곳에서 이렇게 여유부리면서 즐겁게 개발할 수 있나 싶었다. 그냥 쿠팡에 오고싶어졌다. 

커피 수급기

  이번 해커톤에서 만든 서비스는 "그린핑"이다. 그린핑은 서울 생물 다양성을 다같이 모니터링하고, 사용자들이 도시에서 발견한 식물과 동물을 기록하여 환경 보호 활동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이다.


- 스마트폰 카메라(또는 이미지를 불러와서)와 AI를 활용하여 사용자가 촬영한 식물과 동물의 종을 자동으로 식별
 - 발견한 생물(동식물)의 정보를 기록하고, 도시의 생물 다양성 지도를 생성
- 카메라로 찍기만 하면 AI 동식물의 정보가 나타나고, 체크하면 바로 기록되는 형식
- 동네에 어떤 생물이 살고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며, 더이상 보이지 않는 동식물

 

 이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동식물을 촬영하고 기록함으로써 도시의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보존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가 가능할 것이다. 또한, 도시의 생태계에 더욱 관심을 갖게 하면서 사람들이 도시의 녹지 공간과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될 것이다. 

 

 열심히 개발환경 세팅하고, AWS 연결하고, ERD 짜고, API documents 만들어서 작업했다. 어려웠던 부분은, 식물 종을 분류하고 해당 식물이 병들었는지 확인하는 API를 불러오는 작업이었다. 해당 AI의 API document에서는 OkHttp랑 Unirest 두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그 두 방법으로 열심히 해보았지만 뭐 되는게 없었다. 그래서 하나하나 테스트하면서 디버깅해본 결과 두 라이브러리는 그냥 안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래서 RestTemplate로 일반적인 외부 API 받아오듯이 하니까 잘됐다. 이 과정을 해커톤 당일에 조금 애먹었다. API docs에 아예 Java 코드가 있어서 그 코드를 사용해서 연결하려고 했는데 그 코드가 안먹어서 문제였다. 

 

// 해결하려했던 과정 블로그 글 추가 예정


 API 연동하는 과정에서 조금 시간이 걸렸고, 이틀전에 진행했던 해커톤과 마찬가지로 아침형인간 이슈가 발생했다. 팀원들과 밖에 나가서 육개장 라면 하나 먹고 오니까 좀 힘이 나서 다시 열심히 했지만, 결국 버티지 못하고 6~7시에 잠깐 자버렸다. 4시 이후부터는 아예 뇌 뺀 상태로 개발했던 것 같다. 

 

 해커톤은 그 다음날 아침까지 계속 진행됐다. 우리팀은 그냥 전원 좀비가 됐었다. 아주 피폐한 인간들이었다. 솔직히 이 쟁쟁한 사람들 사이에서 수상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안들었다. 그곳엔 학생보다는 직장인, 해외에서 해커톤하려고 온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체력 이슈로 2시에 조기퇴근했다. 


후기

 이번 해커톤도 역시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쿠팡의 대만진출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팀원들과 함께 개발하는 것도 재밌었다. 제일 좋았던 점은,,ㅎㅎ 쿠팡 본사에서 개발해볼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보통 엘레베이터는 층수를 직접 누르는데 여기는 엘레베이터 앞에서 층수를 선택하면 어디 엘레베이터로 가라고 이야기해준다. 굳. 그리고 점심 먹었던 공간이 너무 좋았다. 휴게실처럼 되어있는 공간이었는데, 책상과 의자가 많이 있어서 거기서 개발하기 좋았다. 특히 통유리 창문에 앉아서 한강 바라보면서 개발하는데 비 왔던 그 순간은 잊지 못할 것 같다. 열심히 성장해서 쿠팡같은 기업에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밥도 진짜 맛있었다.

 

 개발 측면에서는 확실히 지난번 AWS 해커톤보다는 나았다. 단시간이었지만 전 해커톤에서 뼈맞은 것도 있고, 백 개발을 나 혼자해서 내가개발해왔던 환경에서 개발할 수 있었던게 크게 작용했다. 그렇지만, 역시나, 이런 곳에 게시할 수 있을만큼 괜찮은 코드는 아니다. 해커톤 후기를 작성하다보면, 개발적인 측면에서 얘기를 많이 못해서 좀 아쉽다. 더 실력있는 개발자였으면 해커톤에서 작성한 내 코드를 당당하게 보여줄 수 있었을텐데 나의 해커톤 작업물은 난장판이다. 차마 코드를 보여주기 힘들다.

 

 이번에도 역시 밤을 새면서 개발을 한 덕분에 한차례 성장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늙어서 그런지 진짜 밤새는건 고심하고 결정해야겠다. 

시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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